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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6일 우곡선원 부산교육원에는 참선을 배우기 위해 불자 50여명이
모였다.
화·목요일 저녁, 이론·호흡·관법·108배
정진 심성교육원 제작 교재·법사단 열띤 지도
‘눈길’
요즘 참선이나 명상이라는 말은 결코 어렵거나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명상가라는 사실은 상식으로
통한다. 또 효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물리학, 심리학, 의료 분야까지 참선이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다는 보도 역시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렇게 좋다는 참선을 알기 위해서는 어디에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
지난 5월
26일, 저녁 하늘이 짙은 쪽빛으로 물든 시각 부산 해운대 오션타워 19층에 위치한 우곡선원 부산교육원에는 참선을 배우기
위한 다양한 연령대 50여명이 모였다. 좌복을 반으로 접어 앉아 가부좌를 튼 입문자들. 이들과 다를 바 없이 회색 법복을 입은 재가불자들이
강단에 앉아 프로젝트를 켜고 강의를 시작했다.
“참선은 ‘순수한 영혼으로의 귀의’입니다. 종교라는 집착도 깨달음이라는 이상향도 놓으십시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참선을 꾸준히
이어가면 자연의 순리처럼 운명은 긍정의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또렷한 강사의 말 속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하지만 바로 참선을 권하지는 않았다. 일목요연하게 부처님의 생애를 소개한 데
이어 ‘마음열기’라는 강의를 통해 흐트러진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3분 동안의 명상. 2시간의 강의 가운데 단 3분이지만 이들의 모습은 벌써 삶의 한 부분에 명상이 자리 잡은 듯 편안하게
느껴졌다.
이날 두 번째 강의 시간을 가진 우곡선원 참선교육은 지난 5월
24일 시작해 6월12일까지 3주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된다. 좌선의 이론부터 호흡과 관법, 108배와 만행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 교육은 일반인을 위한 과정으로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65회, 지금까지 2,326명을 배출했다. 일반인뿐만 아니다. 외국인 유학생, 교원직무연수, 청소년 인성교육까지 포함하면
2만3000여명 이상이 우곡선원에서 참선을 배웠다.
특히 청소년 인성교육은 ‘마음동산 꾸미기’라는 이름아래 지난 2006년 국가인성교육 제16호로 인정받았다. 부산 불교계에서는 첫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우곡선원은 이처럼 ‘명상을 어떻게 할까’라는 의문을 가장 쉽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풀어주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비결은 우곡선원 부설 심성교육원에서 만든 참선교육 방법에 있다. 선원의 주요 강의 자료는 모두 PPT로 만들어져 있고 이에
대한 제작과 진행은 우곡선원 출신 법사단 20여명이 맡는다. 이 가운데 현직 교사가 절반 이상이다. 법사단을 이끌고 수행 체계를 총감독하는 이는
장명화 우곡선원장. 1998년 참선 지도를 시작, 2002년 사단법인 우곡선원을 개원했다.
특히 장 선원장이 지도하는 주된 참선 방법은 ‘실상관법’이다. 실상관법이란 빛을 관하는 것으로 이 빛은 모든 것의 근본을 상징한다.
날숨. 호흡을 내쉬어서 단전 아래로 숨을 내리고 관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다보면 삶이 단순해지고 호흡 순환도 잘 되면서 건강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 수행자들의 한 결 같은 설명이다.
선원 법사단 문태식(55, 한담) 거사는 “회사 가까운 곳에 선원이 있어 찾게 된 뒤 글로만 알던 불교가 수행과 체험을 통해 비로소
영혼을 찾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교사인 김선화(51, 공덕행) 보살은 “많은 어린이들이 참선을 배우며 집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참선은 사회를 훨씬 따뜻하고 밝게 변화 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경남 부산 우곡선원 법사는 “처음부터 쉽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3~6개월 지나고 나면 변화된 자신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참선의 가치를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51)740-6288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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