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창

 

115. 현대불교(2007년 1월 24일 보도)
 

ㅣ성적이 쑥쑥 오르는 10분 명상ㅣ

 
날숨, 삼지법 생활화...스트레스 '싸~악'

 

 

#-2  "날숨으로 걱정, 고민 날려보낸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이 산길을 가다가 무서운 곰을 만났다. 겁에 질린 한 사람은 혼자서 얼른 옆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은 척 했다. 어슬렁어슬렁 다가온 곰은 숨을 죽이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죽은 줄 알고 그냥 가 버렸다. 곰이 갔음을 확인한 친구는 나무에서 내려와 엎드려 있는 친구에게 가서 물었다.
“곰이 자네 귓가에 입을 바짝 대고 있던데, 뭐라고 하던가?”
엎드려 있던 친구가 일어나며 말했다.
“응, 별 말은 아니고, 곰이 자기만 살겠다고 친구를 버리고 간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더군.”

유명한 이 이야기는 진정한 친구의 조건을 깨우쳐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호흡이 생명의 유무를 구분하는 가장 보편적인 기준임을 말해준다. 이 곰에게 죽고 살고의 기준은 바로 호흡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되는 것이다.

 

내뱉는 호흡 깊게 쉴수록
마음 안정 찾고 고요해져


우리의 생명은 호흡, 즉 들숨과 날숨으로 이어간다. 태어날 때 터져 나오는 울음과 함께 날숨으로 부터 호흡이 시작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들이쉬고 내뱉는 호흡을 어떻게 잘 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과 마음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나 긴장도 날숨을 잘 쉬면 날려버릴 수 있다. 사람들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초조할 때면 으레 심호흡을 하며 숨을 크게 내쉬곤 한다. 우리 몸이 날숨을 깊게 쉬면 쉴수록 안정을 찾기 때문이다.

본 우곡선원의 모든 명상프로그램에서는 명상을 위한 준비 단계로 날숨호흡을 반복한다. 그리고 삼지법을 통해 손끝에서 톡톡 뛰는 맥박의 움직임을 관조하며 쉽게 고요를 체득할 수 있다. 청소년 명상교육이 끝난 후 “날숨호흡을 하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삼지법을 통해 집중력이 생겼다”는 학생들의 경험담을 많이 듣는다. 누구든지 따라 해 보면 날숨만 잘 쉬어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이렇게 해 보세요
① 편안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턱은 약간 당긴 자세로 어깨와 양팔을 비롯한 전신에 긴장을 푼 다음 양손을 무릎 위에 놓고 눈은 살짝 감거나 뜬다.
② 가슴을 활짝 열고 (들숨은 의식적으로 들이쉬려고 하지 않아도 가슴을 펴면 자연히 들어오게 됨) 날숨을 천천히 그리고 길게 내쉬면서 호흡을 안정시킨다.
③ 약 3회 정도 긴 날숨으로 호흡을 안정시킨 다음, 호흡의 끝을 배꼽 아래로 가만히 내려 놓고 삼지(엄지, 검지, 중지)를 가볍게 모은다.
④ 삼지를 한 손가락 끝에서 뛰는 맥박에 의식을 집중하여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의 호흡을 유지하면서 날숨과 함께 맥박의 고동을 관(觀)한다.

◐ 이럴 때 하면 효과 짱!
친구랑 다투거나 시험을 앞두고 몹시 긴장될 때, 화가 나거나 참아야 할 때.


◐ 해보니 이랬어요.
* 아무리 흥분하고 놀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자신감이(아직은 작지만) 생긴 것 같아 좋다. 매일 이렇게 숨을 쉬면 좋아질 것 같다.
* 날숨 호흡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삼지를 할 때는 손끝에서 콩닥콩닥 하는 것 같아 참 신기했다. 꼭 손가락에 맥박이 있는 것 같았다.

 

 

  ㅣ필자  김혜경 선생님ㅣ

     부산 대연중학교 교장

     (사)우곡선원 교육지도자불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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