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창

 

112. 월간 불광(2006년 12월호)
 

 

禪, 마음동산 꾸미기

牛谷 장명화

 

立冬과 함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초설 소식에 마음이 바빠 옵니다.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날 부산 해운대 우곡선원에서 철야용맹정진을 했습니다. 후회와 미련을 떨쳐버리고 야무진 새해를 설계하며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지만 막상 또 한 해가 저물어가니 진한 아쉬움이 배어납니다.

 

2006년도를 돌아보면 부처님 법을 사회에 널리 회향하고자 템플스테이, 일반인 참선체험, 청소년 참선교육 등 좀 더 대중 곁으로 친숙하게 다가갈려는 노력들이 엿보였습니다. 선(禪)의 대중화, 세계화의 선봉에 서있는 본원에서도 청소년 인성교육 측면에서 실시해오던 “마음동산 꾸미기, 청소년 참선[명상] 교실”이 많은 성과를 거둔 해이기도 합니다. 2005년부터 불교계 최초로 청소년 참선교실을 개설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를 말 해 주듯 지금껏 1만 여명의 학생들이 동참하였습니다.

 

‘과연 청소년들이 참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들이 있었지만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임해주었고 그 결과 마음자세와 생활태도가 좋아졌습니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참선이 아이들의 학업성적 향상과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며 가치관을 형성해 나갑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교사들의 심성이 바르지 못하다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교사들의 올바른 심성교육이 우선합니다. 우곡선원은 일찍이 교사들의 심성을 가꾸기 위한 프로그램인 “禪, 마음동산 꾸미기”라는 주제로 교원직무연수를 시행 해 왔으며 꾸준한 참선공부로 심신을 닦아갈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이로써 교사들은 참선수행으로 다듬어진 건강하고 밝은 심신으로 각 학교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함으로서 불국정토 건설에 자동으로 동참, 회향공덕을 쌓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이자 진리는 바로 석가부처님 법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부처님의 법이 고질적인 종교의 벽에 가두어져 왜곡되고, 누구에게나 회향되지 못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인류사회에 널리 회향하는 방법은 종교의 틀을 벗어난 실사구시로 각계각층에 자비광명의 빛이 비추이게 하는 것입니다.

 

불교계에서도 일반대중들과 함께 하는 산사음악축제를 열고, 사찰문화제를 전시하며 경내에서 댄스공연을 선보이는 등 사찰을 문화 행사의 장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큰 변화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입전수수(入廛垂手)는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의 길인 佛法으로 메마르고 거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윤택하게 만드는데 있을 것입니다.

 

정해년에는 모두 다함께 부처님 마음을 지닌 복된 삶이 우리들 앞에 한 발짝 더 다가와주길 간절히 기원하며 지난 한 해를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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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화ㅣ현재 사단법인 우곡선원 선원장으로서, 저서로는 『놓고 비우고 버리기』『행동하는 참 선』『길을 걷노라니』 『그대 나그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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