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자
선생님, 어서 오십시오.
학생들의 졸업과 입학이 맞물려 있는 요즘은 1년 중 학교가 가장 바쁠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보리원
▶오늘은 입학식이 있었으며 2006학년도 교육계획 수립과 금년부터 시행되는 월2회 토요휴업일 우곡선원 청소년 명상교실 “마음동산꾸미기”로 하루가 부족한 편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바쁜 와중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열의를 보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곡선원의 청소년 명상교실에서 실시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셨다구요?
보리원
▶우곡선원의 청소년명상교실인 “마음동산꾸미기” 프로그램은 우곡선원에서 참선수행을 하시는 교육지도자 불자회 선생님들이 인성교육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일선학교 현실을 염려하고 고민하면서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들입니다.
진행자
지난 달 부산광역시교육청 주제로 열린 ‘주5일 수업에 따른 지역사회, 종교단체
그리고 유관기관 토요휴업일 교육활동 운영사례 발표’에서 최고의 사례로 뽑혔다고 들었습니다. 이날 참가한 단체들도 많고 반응도 무척 뜨거웠다구요?
보리원
▶부산시 교육청산하 토요휴업일 교육활동 유관기관 및 관련 학생 교육활동 담당자 등 약 5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청소년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날 발표기관은 우리 우곡선원과 대한불교 어린이지도자연합회,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를 포함 5개 기관이 각각의 청소년지도프로그램을 소개하였습니다.
진행자
뜨거운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들은 과연 어떤 것들인지 궁금한데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보리원
▶저희 우곡선원의 청소년 명상교실인 “마음동산꾸미기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드리면
◈ 자아의식의 회복과 능동적인 인성개발을 위하여 만다라 명상, 5분 명상, 플래시 명상, 자연 명상 등의 다양하고 실체적인 명상체험 프로그램과
◈ 날숨호흡법과 삼지법, 기혈의 흐름을 체험하는 선기공 체조, 참 품세, 눈 씻기 수련 등을 통한 바른 자세와 인내심을 갖도록 지도하였습니다.
◈ 동백섬, 누리마루, 솔밭공원, 해운대 바닷가의 포행 동적명상체험과 봉사활동,
그리고 동백섬 광장에서 장애 체험 등이며
◈ 고정관념을 정화하기 위하여 마음의 눈 열기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문장의 표현과 퍼즐, 도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위하여 세계 각 국의 문화를 통한 국제이해교육과, 성공적인 APEC을 위한 캐리커처 그리기, 우리의 전통놀이와 여러 가지 게임의 운영
◈ 여름, 겨울방학 중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명상교실 등입니다.
진행자
참 다양하고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프로그램들이 탄생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보리원
▶ 우곡선원에서 참선수행의 방편으로 삼는 명상의 올바른 이해와 좌선실습, 만다라명상, 선기공체조, 참품세, 날숨호흡법,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의 자세 등을 학생들에게 맞도록 접목하였습니다.
진행자
우곡선원의 교사 불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현재 어떤 분들께서 함께 해 주고 계신지요?
보리원
▶대학
교수님을 비롯해 전, 현직 초,
중등학교 교사와 우곡선원 소임자분들,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이 우리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정립과 건강한 심신함양을 위하여 흔쾌히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참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인성개발교육이 곧 최선의 佛事라는 믿음을 가지고 더 효과적인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생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우곡선원과 인연을 맺으셨는지요?
보리원
▶2003년도에 우곡선원에서 시행하는 특수분야 교원직무연수에 참가하면서 우곡선원의 합리적이고 사실적인 불교철학과 실천수행력에 대해서 공감한바가 있어 그때부터 우곡선원에서 초심자 참선교육을 받고 참선공부를 하게 되었던 것이 지금의 우곡심성개발교육원 회장 소임을 맡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처음부터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나온 건 아닐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도 겪고 그러셨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보리원
▶청소년들에게 참선은 분명 생소한 분야입니다. 산만하고 개인적인 아이들을 조용하고 정적인 선의
세계로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가 가장 고민스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또 명상교실 초기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한꺼번에 가르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니 차별화된 용어사용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신심이 깊은 우곡 교육불자회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습위주의 명상교육으로 당시의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겪어오면서 지금은 초, 중,고등학생은 물론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언제 어디서든 참선[명상]교육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진행자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동참하는 학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무의미할 텐데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보리원
▶처음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따분하고 지루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참가하지만 수업 후에는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감문을 적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계속적으로 명상교실에 참가하겠다는 학생들도 40%정도 되었습니다.
진행자
우곡선원 청소년 명상교실에는 꾸준히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명상 교실의 문을 열게 됐고 또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학생 수는 어느 정도 될까요?
보리원
▶일선 교육현장의 책임자로 있다 보니 처음 토요휴업일이 시행될 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에도 맞벌이 부부가 70%정도 되지요. 가정에 혼자 남은 학생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다가 우곡선원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해 오던 청소년 참선교실을 확대하여 토요휴업일 청소년 인성개발을 위한 명상교실 즉 “마음동산 꾸미기”로 발전시켰던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토요휴업일 참선교실을 다녀간 학생들은 2005년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1,350여명입니다.
진행자
명상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보리원
▶우리 스스로 참선수행으로 얻은 밝고 맑은 마음, 올바른 생활태도를 청소년들에게 전수하는 것과 만다라 명상, 선기공체조, 참품세, 장애체험, 바른 젓가락집기, 동백섬 포행, 플래시 게임, 자연보호활동 등이
있습니다.
진행자
보통 ‘참선’은 어느 정도 불교 공부를 한 어른들도 하기 힘든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참선’의 매력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리란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보리원
▶화두를 붙잡고 면벽 좌선하는 것만이 참선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잡념 없이 주어진 현실에 전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실한 참선수행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곡선원은 실천불교, 일상적인 참선을 진실한 불교로 보기 때문에 참선수행 방법과 여러 가르침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불교수행이 부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어렵지 않은 참선을 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참선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해보니 학생들이 곧잘 따라 하며, 참여하는 자세가 적극적이고 짧은 참선시간이지만 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청소년은 영혼이 맑기 때문에 인연만 주어진다면 참선체험이 그들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진행자
3월부터는 매월 1번 실시되던 토요휴업일 제도가 2회로 확대됩니다.
일선 학교에 계시면서 실제로 토요휴업일 제도가 얼마나 효용이 있다고 느끼시는지요?
보리원
▶처음에는 교과학습이나 체험활동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 학교에서 주어진 주제에 참여하는 학생은 매우 저조하였습니다.
대체로 학원을 가거나, 집에서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의미없이 노는 토요휴업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진행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인성 발달에 도움을 줄 곳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보리원
▶교육청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지만 인성개발을 위해 학생 스스로 프로그램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토요휴업일은 교사에게는 휴무일입니다.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지도 감독은 가능하지만 교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 대안으로 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토요휴업일의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도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진행자
토요휴업일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함에 있어 일선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보리원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문제와 인성개발을 위한 좋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일선학교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학생들의 욕구와 고민을 잘 알고 있으니까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지금까지 참여한 토요휴업일 교육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보리원
▶참선으로 자신의 생명력을 재인식할 수 있는 삼지법을 통한 좌선과 올바른 생활태도, 자세교정에 관하여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참품세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이번 토요휴업일 교육활동 운영사례 발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 불교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계에서도 우곡선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하고자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고 책임감도 느껴지실 텐데요.
앞으로 우곡선원 청소년 명상교실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이십니까?
보리원
▶올해부터는 토요휴업일이 월 2회인만큼 초, 중등으로 분리하여 참선교실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2주째 토요일은 초등학생, 4주째 토요일은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완전한 토요휴업일이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 우곡선원의 심성개발교육원에서는 청소년 명상교실을 매주 운영할 계획이며, 우곡선원의 인성개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학교나 기관 단체가 있다면 그 분들을 위한 명상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진행자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의 개발을 부탁드리구요.
끝으로 청소년 명상 교실에 참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참여 방법과 연락처를 일러 주십시오.
보리원
▶우곡선원 심성개발교육원의 명상교실에 참여하실 분은 우곡심성개발교육원 www.wookok.org로 신청하시면
되고요. 전화는 740 -6288, 6289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우곡선원의 초심자 참선교육 입문과 참선수행 동참은 www.zenkorea.org로 들어오시고 우곡선원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진행자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곡선원 청소년 명상 교실에 관한 소식을
주례여자중학교 김혜경 교장 선생님 모시고 들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