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수행도반이죠”
집-선원에서
함께수행 / 식사때도 ‘수행담’ 만발
참선수행 문 진 규 씨 가족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창문 장식재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문진규(48) 씨 가족은 모두 수행자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선원을
찾아 함께 참선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도 같이 수행하는 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식사시간에도
주된 화제는 참선에 대한 얘기다. 이들 가족이 본격적으로
수행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문씨는 그동안 나름대로 불교공부도
하고 수련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갈증'은 해소되지 않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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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규,
김성은씨 가족은 함께 수행을
시작한 후 대화시간이 크게 늘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부산 우곡선원'을 찾게 됐고, 선원장과의 대화를
통해 수행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또 가족들도
문씨를 따라 기꺼이 동참했다.
그는 현재 100일 용맹정진 중이다.
이 기간에는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정진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덕에 저녁때 술 마시는 습관도 없어졌을 뿐
아니라 주변에서 표정이 아주 밝아졌다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고.
아내 김성은(46) 씨도 매일 아침
'금강경'을 독송하고 시간 날 때면 참선을
하곤 한다. 수행을 시작한 후 무의미하게 생각되던
일과가 즐거움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 못지않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큰 딸 은희(20) 양도 참선 매니아다.
참선 덕분에 대학면접을 떨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은희양은 “참선은 언제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말한다. 막내딸
은아(18) 양은 참선법회가 있는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학원 대신 선방으로 간다. 공부에 필수적인
집중력 향상에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문씨 부부는 “수행은 말로 하는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함께 행동으로 하는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2004-03-31/74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