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록 공부하며
참선하는 모임 늘어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이 아무리
전함 없이 전했다 해도, 전해주는 상황이나
연유를 몰라서야 된단 말인가?”
11세기 중국 송나라 시대에 선사들의
이야기 모음집인 <경덕전등록> 편집에
참석한 장락정앙(長樂鄭昻) 스님은 선의 체험은
전할 수 없지만, 선사들이 깨닫게 된 상황과
전후 사연은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어록의
존재이유를 밝힌 대목이다.
선사들의 깨닫기까지의 수행과,
깨달은 순간들의 상황을 기록한 선어록. 왜곡된
‘불립문자(不立文字)’의 견해를 따르는 이들은
선어록을 우리 말로 공부한다든지 해석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최근
선어록이 깨달음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판단아래,
공부 모임이 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8∼10시 임제록 강의를 열고 있는 우곡선원은
10명의 법사단이 차례로 선어록을 강의하고
있다. 장명화 선원장을 비롯해 이각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홍석교 아주대 교수, 송운석 단국대
교무처장 등 10명의 법사단이 돌아가며 <육조단경>
<돈오입도요문론> <달마혈맥론>
<무심론> <위앙록> <마조록>
<백장록> <임제록> 등을 강의해
왔다. (02)2055-3111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