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관법' 통해 생활속 참선 실천
10월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빌딩 3층에 자리잡은
우곡선원, 화요 정기법회 30여 재가자들이 삼귀의례에 이어 한글 반야심경
독송, 일상(日常)발원문 낭독, 입정(入定)이 진행됐다. 이어 우곡(牛谷)
선원장이 설법에 앞서 실상관법(實像觀法) 중 하나인 일상관(日想觀)을
지도한다.
"일심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쪽을 향해 곧게 앉아
저물어 가는 해를 관(觀)하십시오. 실상관으로 고착화된 나의 관념이
충분하게 녹아 들면 내 안에 대 우주를 다 퍼 담아도 부족하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마음은 평정에 이르게 됩니다."
화관이 끝난 후 이어지는 참선강의는 설법과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교수, 공무원, 교사 등 식자층 회원들이 대부분이라 이론적인
질문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 일상 속의 참선 체험을 통해 겪은 의문점에
대한 문답에 오고 간다.
"참선하는 수행자는 백팔배를 하거나 염불, 주력(呪力),
간경(看經) 등을 해서는 안됩니까?"(임반야월 36)
"절하고 염불하고 주력하고 간경하는 일들은 공덕을
쌓고 지혜를 길러주는 방편입니다. 이 방편들을 연속적으로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놓고 비우고 버리는 참 선(禪)의 미묘한 이치에 근접합니다."(선원장)
이런 자유스런 토론의 분위기는 '참선은 일상(日常)이다',
'참선 공부란 삼라만상, 일체법에 걸림없는 부처 마음과 일치되는 것'이라는
우곡선원의 선풍에 기인한다.
성낙헌(55.사업)우곡선원 회장은 우곡선원을 한마디로 '중생심을
녹이는 펄펄 끊는 용광로'와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참선을
통해 불평불만을 말끔히 해소하고 활기찬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한다.
선의 생활화를 강조하는 우곡선원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참선단체와 달리 <불설관무량수경>을 바탕으로 한 실상관법(實像觀法)을
닦는 점이다. 우곡선원에서는 '존재의 참 모습을 있는 그대로 관하는
것'을 실상관법이라 하며,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끊어짐 없는 선정(禪定)'을 의미한다.
우곡선원은 실상관법을 중심으로 인성정립, 수행실천, 이치섭렵,
지혜로운 삶 등 크게 4단계로 나눈 참선수행과 교육과정을 통해 불법을
실생활에 접목하고 있다. 부처님 말씀이 담긴 여러 경전과 조사어록(금강경,
반야심경, 달마혈맥론, 무심론, 육조단경, 관심론, 돈오입도요문론,
참선곡) 등을 토대로 토론을 기본으로 한 참선교육과 수행을 병행해
왔다. 특히 매주 월 ·목요일
저녁 두 번 열리는 참선법회와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자율적인
108참회정진과 좌선실수로 수행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한다.
우곡선원은 국제교육진흥원의 위탁을 받아 2001년 4월부터
3차에 걸쳐 30개국 200여명의 외국인 학생에게 참선교육을 시킨바 있다.
1998년 6월 서울선원, 2000년 9월 부산선원을 개원한 우곡선원(http://www.zenkorea.org)에는
300여 회원들이 정진 중이다. 서울선원=(02)529-5027, 부산선원=(051)740-6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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