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대념처경(大念處經)

 

II. 몸의 관찰[身隨觀]

II-1.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

“대중들이여, 어떻게 대중이 몸에서 몸을 관찰하는가? 여기 대중이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외진 처소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마음을 챙겨 숨을 들이쉬고 마음 챙겨 숨을 내쉰다.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 쉰다’고 꿰뚫어 알고,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 쉰다’고 꿰뚫어 안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 쉰다’고 꿰뚫어 알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 쉰다’고 꿰뚫어 안다. ‘온 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 짓고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내 쉬리라’며 공부 짓는다. ‘신행(身行)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 쉬리라’며 공부 짓고 ‘신행을 편안히 하면서 내 쉬리라’며 공부 짓는다.”

II-2. 네 가지 자세[四威儀]

“다시 대중들이여, 대중은 걸어가면서 ‘걷고 있다’고 꿰뚫어 알고, 서 있으면서 ‘서 있다’고 꿰뚫어 알며, 앉아 있으면서 ‘앉아 있다’고 꿰뚫어 알고, 누워 있으면서 ‘누워있다’고 꿰뚫어 안다. 또 그의 몸이 다른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 그 자세대로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II-3. 분명하게 알아차림

“다시 대중들이여, 대중은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自覺]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가사· 발우· 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걸으면서· 서면서· 앉으면서· 잠들면서·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II-4. 몸의 32가지 부위에 대한 혐오

“다시 대중들이여, 대중은 이 몸이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내려가며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빨· 살갗·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염통· 간· 근막· 지라· 허파· 큰창자· 작은창자· 위· 똥· 쓸개즙· 가래· 고름· 피· 땀· 굳기름· 눈물· [피부의]기름기· 침· 콧물· 관절활액· 오줌 등이 있다’고."

"대중들이여, 이는 마치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자루에 여러 가지 곡식, 즉 밭벼· 논벼· 콩· 완두· 기장· 현미 등이 가득 담겨 있는데 어떤 눈 밝은 사람 이 그 자루를 풀고 일일이 헤쳐 보면서 ‘이것은 밭벼, 이것은 논벼, 이것은 콩, 이것은 완두, 이것은 기장, 이것은 현미’라 하는 것과 같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여러 가지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이 몸을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 살갗·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염통· 간· 근막· 지라· 허파· 큰창자· 작은창자· 위· 똥· 쓸개즙· 가래· 고름· 피· 땀· 굳기름· 눈물· [피부의]기름기· 침· 콧물· 관절활액· 오줌 등이 있다’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II-5.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다시 대중들이여, 대중은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 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地]의 요소, 물[水]의 요소, 불[火]의 요소, 바람[風]의 요소가 있다’고."

"대중들이여,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길 네거리에 이를 벌려놓고 앉아있는 것과 같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 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II-6.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

“다시 대중들이여, ① 대중은 마치 묘지에 버려진,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 된 시체가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다시 대중들이여, ② 대중은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가 마구 쪼아 먹고, 솔개가 마구 쪼아 먹고, 독수리가 마구 쪼아 먹고, 개가 마구 뜯어먹고, 자칼이 마구 뜯어먹고, 수없이 많은 갖가지 벌레들이 덤벼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다시 대중들이여, ③ 대중은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채 힘줄로 얽히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④ 해골이 되어 살은 없이 피만 엉긴 채 힘줄로 얽히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⑤ 해골이 되어 살과 피는 없고 힘줄만 남아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⑥ 해골이 되어 힘줄도 사라지고 뼈들이 흩어져서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다시 대중들이여, ⑦ 대중은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뼈가 조개껍질 색깔같이 하얗게 백골이 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⑧ 해골이 되어 풍상을 겪어 단지 뼈 무더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⑨ 해골이 되었다가 다시 삭아서 티끌로 변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이와 같이 안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身隨觀]한다. 혹은 밖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몸이 있구나’라고 마음 챙김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마음 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지 않는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대중들이여, 이와 같이 대중은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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