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경(善生經)

[Ⅱ]

善生經의 원래 명칭은 시가월 육방예경(六方禮經)으로 2세기경 후한의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하였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미혹해 술에 빠지는 사람, 그에게는 또 술꾼패가 있느니라.
재산이 모여도 어느 사이 다시 흩어져 버리느니라.

술 마심에 절도가 없고 언제나 노래, 춤의 유희 즐기며
대낮에는 남의 집에 노니나니, 그로 인해 스스로 함정에 떨어지느니라.

나쁜 벗 사귀어 고치지 않고 도 닦는 사람을 비방하는 삿된 소견으로
세상이 웃고 행실은 더러워 남의 버림받나니.

좋다 나쁘다 겉모양에 집착하고
다만 의논하는 것, 승부하는 일, 악함을 친해 돌아올 줄 모르고
더러움을 행하여 남의 버림을 받느니라.

술로 인하여 거칠고 미혹하게 되어
가난하고 궁할 것 생각하지 못하고
재물을 가벼이 여겨 사치 좋아하다가
가정을 파괴하고 재앙을 불러오느니라.

노름과 음주 무리를 짓고
음탕하여 남의 여자를 엿보며

 

더러운 행실을 사랑하고 익히나니
마치 달이 그믐을 향하는 것과 같느니라.

악한 일을 행하고 악한 것 받으며 악한 벗들과 일을 함께 짓나니
이승에서나 또 저승에서나 언제나 얻는 것 하나도 없느니라.

낮에는 도리어 잠자기 좋아하고 밤에는 깨어 바라는 것 많으며
홀로 멍청하여 착한 벗 없고 집안의 살림살이 다스릴 줄 모르니라.

이르다 늦다 하여 일하기 싫어하고 춥다 덥다 하여 다시 게으르나니
하는 일은 하나도 끝맺지 못하고 또 다시 다 된 일도 허물고 만다.

만일 추위와 더위 가리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힘써 닦으면
어느 사업이고 안 될 것 없어 마침내 근심 걱정 없어지느니라.

부처님은 선생에게 말씀하시기를,
"짐짓 친한 것 같은 네 가지 원수가 있으니 너는 마땅히 깨달아 알지니라.
一. 두려워해 엎드리는 것이고
二. 아름다운 말이고
三. 공경하고 순종하는 척하는 것이고
四. 악한 벗이니라.

두려워해 엎드리는 데에는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 먼저 주었다가 뒤에 가서 빼앗는 것이고
二. 적은 것을 주고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고
三. 두려워하므로 억지로 친하는 것이고
四. 이익을 위하기 때문에 친하는 것이니,
이것을 두려워해 엎드리는 것의
네 가지 일이라 하느니라.

아름다운 말의 친함에도 다시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 선악을 다 따르는 것이고
二. 어려움이 있으면 버리는 것이고
三. 겉으로 착한 척하여 가만히 방해하는 것이고
四. 위태로운 일이 생길 때는 곧 배척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아름다운 말의 친함의 네 가지 일이라고 하느니라.

공경하고 순종하는 친함에도 다시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 먼저 속이는 것이고
二. 뒤에 속이는 것이고
三. 현재에 속이는 것이고
四. 조그마한 허물만 보아도 곧 매질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공경하고 순종하는 친함의 네 가지 일이라 하느니라.

악한 벗의 친함에도 다시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 술을 마실 때에 벗이 되는 것이고
二. 도박할 때에 벗이 되는 것이고
三. 음탕할 때에 벗이 되는 것이고
四. 노래하고 춤출 때에 벗이 되는 것이니라.
이것을 악한 벗과 가까이하는 사친(四親)이라 하느니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두려워 엎드리면서도 억지로 가까이하느니라
아름다운 말의 친함 또한 그러하느니라.
공경하고 순한 것은 속임의 친함이고 악한 벗은 악함으로 친하니라.

이런 친한 것들은 믿을 수 없으니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알라.
마땅히 빨리 그것을 멀리 떠나 마치 위험한 길을 피하듯 할지니라.

부처님은 선생에게 말씀하셨다.
친할 만한 친(親)이 있느니라.
그것은 이익 되는 바가 많고
또 사람의 구호가 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一. 허물을 그치게 하는 것이고
二.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것이고
三. 사람을 이익 하게 하는 것이고
四. 일을 함께 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친할 만한 사친(四親)으로서
사람을 이익 되게 하는 바가 많고,
사람의 구호가 되는 것이니 마땅히
그것을 친근히 할지니라.

다시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데에도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 남의 이익을 보면 대신 기뻐하는 것이고
二. 남의 악을 보면 대신 걱정하는 것이고
三. 사람의 덕을 칭찬하고 기리는 것이고
四. 남이 악을 말하는 것을 보면 곧 그것을 억제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의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것으로 이익 되는 바가 많고 사람의 구호가 되는 것이니라.

사람을 이익하게 하는 데도 네 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 그를 보호하여 방일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二. 그의 방일과 손재(損財)를 보호하는 것이고
三. 그를 보호하여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四. 가만히 서로 가르쳐 훈계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의 사람을 이익 하게 하는 것으로서 이익 되는 바가 많고 사람의 구호가 되는 것이니라.

일을 함께 하는 데에도 네 가지가 있느니라.
一. 그를 위해 신명을 아끼지 않는 것이고
二. 그를 위해 재물을 아끼지 않는 것이고
三. 그를 위해 그 두려움을 구제해 주는 것이고
四. 그를 위해 가만히 깨우쳐 훈계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의 일을 함께 하는 것으로, 이익 되는 바가 많고 또 사람의 구호가 되는 것이니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을 지어 말씀하시기를,
허물을 억제하고 악함을 막는 친함이요, 사랑하고 가엾이 여김은 다른 이를 위한 친함이라.
남을 이롭게 하여 그를 도와주는 친함과 일을 함께 하되 자기 것과 같이 하는 친함이 있느니라.

이런 친함은 이에 친할 만한 것으로 지혜로운 이들의 가까이 하는 것을
친한 가운데도 짝할 만한 친함이 없어 마치 그 어머니 아들의 친함과 같느니라.

만일 친할 만한 친함을 친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견고한 친함을 친하도록 할지니라.
친한 이가 계행이 구족하면 불빛이 사람을 비추듯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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