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尊重正敎分 第十二


尊重正敎分 第十二
존중정교분 제십이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則爲有佛 若尊重弟子
부차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천인아수라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또한 수보리야, 이 경 내지 사구게 하나의 뜻만이라도 일러주어 알게 되면, 이는 일체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다 부처님의 탑과 절에 공양 올리듯이 한 것과 같거늘 하물며 어떤 이가 이 경을 능히 다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이겠느냐.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 가는 진귀한 진리를 성취한 것이니라. 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부처님이 계신 곳과 같고 존경받는 부처님의 제자가 있는 것과 같나니라."

如法受持分 第十三
여법수지분 제십삼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所說法不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 無所說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甚多
이시 수보리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 운하봉지 불고수보리 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소설법부 수보리백불언 세존 여래 무소설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 시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수보리 제미진 여래설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 이항하사등신명 보시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심다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경을 무어라 이름하오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마땅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받들어 지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말한 반야바라밀이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어떤 진리를 말한 바가 있는 것이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없사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먼지의 수를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주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이 모든 먼지를 여래는 먼지가 아니라고 말하나니 이것은 이름이 먼지일 뿐이며, 여래가 말하는 세계 또한 그것이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일 따름이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에는 과연 32상이 여래라 할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32상의 거룩한 모습으로서는 여래를 뵈올 수 없사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32상은 곧 32상이 아니옵고 그 이름이 32상이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목숨을 바쳐 널리 보시한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 내지 단지 사구게 하나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남을 위해 설명해 주었다면 그 복이 앞의 항하사의 복보다 심히 많나니라"

離相寂滅分 第十四
이상적멸분 제십사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 淸淨 卽生實相 當知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世尊 是實相者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 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 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 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須菩提 又念 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則爲非住 是故 佛說菩薩 心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광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 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 有目 日光 明照 見種種色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則爲如來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 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 세존 시실상자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 아금 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약당래세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하이고 차인 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희유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 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 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수보리 우념 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 심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 명조 견종종색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그때 수보리가 이 경 말씀하심을 듣고 그 뜻을 깊이 깨달아 알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참으로 희유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말씀하시오니, 제가 옛적으로부터 닦아 얻은 바 지혜의 눈으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얻어듣지 못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다운 진리의 경계[실상]가 생길 것이오니, 이 사람은 마땅히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것임을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다운 진리의 경계[실상]라는 것은 곧 어떤 현상이나 관념으로서가 아니오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실다운 진리의 경계[실상]라고 이름하셨나이다.
그러하온데 세존이시여, 제가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듣고 믿어 알고 받아 지니는 것은 어렵지 않사오나, 만일 이 다음세상 2천 5백년 뒤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듣고 믿어 이해하여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겠나이다. 왜 그러냐 하오면 그 사람은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사오며, 중생상도 없사오며, 수자상도 없는 까닭이옵니다. 왜냐 하오면 아상이 곧 상이 아니오며,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곧 상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왜 그러냐 하오면 일체의 온갖 상을 다 여윈 것을 부처라 이름하는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그러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이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제일바라밀이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이름을 인욕바라밀이라 한다고 여래가 말하였나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베이고 찢기울 적에 내가 그 때에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이 없었기 때문이니, 내가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찢기고 끊길 그때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에 5백년 동안 인욕선인이었을 때를 생각하노니, 그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도 없었으며, 중생상도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나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관념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킬지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내며, 마땅히 소리·냄새·맛 닿이는 것과 어떤 법에도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것이니라. 설사 마음에 머묾이 있더라도 머무는 것이 아니게 하라.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보살은 마땅히 형상에 끄달리지 말고 보시하라고 하였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말한 일체의 관념도 곧 관념이 아니며, 일체중생이라 한 것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의 말을 하는 이며, 진실을 말하는 이며, 진여의 말을 하는 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진리는 이 법이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나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만약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러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둠 가운데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것과 같고 보살이 만약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햇빛이 밝게 비칠 적에 밝은 눈으로 갖가지 온갖 물체를 분별해 보는 것과 같나니라. 수보리야, 다음 세상에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곧 여래가 불지혜로 이 사람을 다 알며 이 사람을 다 보나니 모두가 헤아릴 수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