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십법계(十法界)

 

十法界란 육도중생(六道衆生)의 모습과 최상승의 불법계(佛法界)를 설명하는 말로서 十法界는 다음과 같다.

* 十法界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五惡과 十善을 살펴야 하고, 죄업(罪業)이 무거운 上品과 선업(善業)이 많은 上品을 잘 구별하여야 한다.

五惡 : 살부(殺父), 살모(殺母), 살아라한(殺阿羅漢), 파화합승(破和合僧), 불신출혈(佛身出血)
十善 :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망어(不妄語), 불양설(不兩舌), 불악구(不惡口), 불기어(不綺語), 불탐욕(不貪慾), 불진에(不瞋에), 불사견(不邪見)

1. 지옥법계(地獄法界)
上品의 오역(五逆) 十惡을 범(犯)하여 한열규환(寒熱叫喚)의 苦를 받는 최하위의 경계로서, 죄 가운데 가장 무거운 오역십악(五逆十惡)을 범한 오역죄(五逆罪)에 걸려있는 경계를 지옥법계(地獄法界)라 한다.

2. 축생법계(畜生法界)
中品의 五逆, 十惡을 범하여 탄담살륙(呑啖殺戮)의 苦를 받는 축류(畜類)의 경계로서 축생법계(畜生法界)라 한다. 上品보다 정도가 조금 낮은 中品의 오역(五逆) 십악(十惡)을 범하여 탄담살륙(呑啖殺戮) 즉,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苦를 받는 축류, 축생경계를 말한다.

3. 아귀법계(餓鬼法界)
下品의 五逆 十惡을 범하여 기갈(飢渴)의 苦를 받는 악귀의 경계로서 아귀법계(餓鬼法界)라 한다. 下品의 오역, 십악을 범하여 주리고 목마른 기갈의 고통을 받는 경계로서 몸 없는 중생 즉, 귀신을 말한다. 몸이 없고 의식(意識)만 있는 경계를 의생신이라 하며 흔히 말하는 귀신상태로서 이들은 늘 목마름과 주림의 고통을 받는다.

4. 아수라법계(阿修羅法界)
下品의 十善을 行하고 통력자재(通力自在)를 득(得)하였지만 몸이 없는 비인(非人)의 경계를 아수라법계(阿修羅法界)라 한다. 아수라는 귀신보다는 등급이 높지만 사람이 아닌 경계를 말한다.

5. 인법계(人法界)
五戒 또는 中品의 十善을 닦아 人中의 고락(苦樂)을 받는 경계를 인법계(人法界)라 한다. 살생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고, 망령된 말 하지 않고, 술 먹지 않는 오계를 지키는 中品의 十善을 닦아서 아수라 보다는 정도가 나은 경계를 말한다.

6. 천법계(天法界)
上品의 十善을 수(修)하고 아울러 선정(禪定)을 닦아 천계(天界)에 生하고 정묘(靜妙)의 樂을 받는 경계를 天法界라 한다. 上品의 十善을 닦고, 참선수행으로 고요하고 묘한 禪定에 이른 것이 天界이지만 이런 천계는 苦樂없이 고요한 즐거움에 젖어있어 해탈성불을 할 수 없는 경계이다.

7. 성문법계(聲聞法界)
사성법계(四聖法界) 중의 하나다, 해탈을 위하여 사제(四諦)의 관법(觀法)을 닦는 경계를 성문법계(聲聞法界)라 한다. 聲聞은 聖者의 반열에 든 성인경지로서 부처님 법을 깨닫는 단계를 말한다. 일반 불자는 계율과 사성제, 십이인연법, 八正道, 육바라밀 등의 기본불교교리를 알아야 다른 경전을 보더라도 해득하기 쉽기 때문에 기초교리에 매달리는 것을 수행으로 삼는다. 그러나 성문법계는 四諦법문 즉 인생 고(苦)와 인생고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고제(苦諦)와 그 원인인 집제(集諦), 인생고를 멸(滅)한 이상적인 경계 멸제(滅諦)와 그 苦를 멸하는 길목을 말하는 도제(道諦)의 四諦법을 닦는 경계로서 깨달음 얻었지만 아직 구경지(究竟地)에 도달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8. 연각법계(緣覺法界)
해탈을 위하여 십이연기법(十二因緣法)을 닦는 경계를 緣覺法界라 한다. 12인연법은 현재, 과거, 미래의 三世를 통해서 생사래왕(生死來往)하는 법을 말한다. 생사연기 유전(生死緣起 遺傳)하는 인생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무아의 묘(妙)를 득하는 경계를 말한다.

9. 보살법계(菩薩法界)
무상보리(無上菩提), 위없는 지혜를 위하여 육도만행(六度萬行)을 닦는 경계를 菩薩法界라 한다. 보살은 육도만행으로 무상보리를 닦는 사람으로서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육도를 닦아 바르게 행동하는 덕목을 갖추고, 만행이 자유자재한 경계를 보살법계라 한다.

10. 불법계(佛法界)
자각각타(自覺覺他)로 최상승의 완전무결한 경계를 佛法界라 한다. 부처는 自覺 스스로 깨닫고 覺他, 타인도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다.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은 自覺은 하였지만 아직 자기 밖에는 못 깨닫는 경계이며, 보살은 자각도 하고 타인도 깨닫게 하지만 원만구족하지 않는 단계로 보기도 한다. 단 육도만행 보살의 行을 통하여 그가 비로소 부처임을 알 수 있는 법도에서 본다면 보살의 경계는 딱히 부처와 구분 지을 수 없다. 부처는 궁만(窮滿)이라 하여 최상승의 완전무결한 경지에 도달되어 아무런 경계가 없이 자유자재한 사람을 일컬어 佛法界에 들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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