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법구경

   

 

                  [Ⅱ]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수양하고

집착을 끊은 다음 소유욕을 버리고

기뻐하며 번뇌를 다 없애어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열반에 들어간 것이다.


바로 깨닫고 자유를 얻어 고요함을 얻은 사람은

마음은 고요에 돌아가고 말과 행동은 조용하다.

마을이거나 숲 속이거나, 푹 패인 땅이거나 또 평지이거나

예배할만한 이(아라한)가 사는 곳이면 어딜지라도 즐겁다.


싸움터에서 백만인을 이기기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이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신도 귀신(건달바)도 마왕도 또한 범천도

이런 이의 승리만은 꺾을 수 없다.


잘 공경하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네 가지 복이 더 는다.

곧 나이, 아름다움, 행운, 힘이다.

 

 

 

 

비록 백년을 살더라도 계명을 깨뜨리고
마음의 고요를 잃는 편 보다 바로 행하며,
마음의 고요를 가진 이가 하루 사는 편이 뛰어난 것이다.

비록 백년을 살지라도 가장 높은 진리를 모른다면 가장 높은
진리를 아는 이가 하루를 사는 편이 더 뛰어난 것이다.

 

사람이 만일 악한 일을 했다면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이 쌓이는 것은 괴로움이다.

사람이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늘 그것을 되풀이 하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이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악한 자도 그 악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행복을 맛본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악한 자는 재앙을 맛본다.

선한 자도 선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몹쓸 괴로움을 맛본다.

그러나 선행의 열매가 생겼을 때, 선한 자는 행복을 얻는다.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하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쌓여서 악으로 가득 차리라.

 

 

'내게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운다.

슬기로운 이는 조금씩 쌓여서 선으로 가득 차리라.

 

하늘이나 바다나 산 속 동굴에 들어가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세계는 없다.

하늘이나 바다나 산 속 동굴에 들어가도

거기 머물러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세계는 없다.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죽음을 두려워한다.

제 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말라.

모두 채찍을 두려워하고 모두 삶을 사랑한다.

제 몸에 견주어서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말라.

거친 말을 하지 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성난 말은 고통이다. <채찍>은 오히려 내게 돌아온다.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 소를 목장으로 몰고 가듯

늙음과 죽음은 중생의 목숨을 몰고 간다.

채찍을 맞은 훌륭한 말처럼,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

믿음과 계행과 정진으로, 정신통일과 진리의 식별로,

밝은 지혜와 옳은 행동을 아울러 갖추고,

묵상을 다하여 커다란 고통을 없이 하라.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가?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

이 세상은 항상 불타고 있는데.

당신들은 암흑에 쌓여 있다.

왜 빛을 구하지 않는가?

 

 

보라, 이 꾸며놓은 형체

이 몸은 합성된 상처 덩어리요

언제나 앓고, 욕심이 많고, 견고하지도, 영원하지도 않다.

이 육신은 늙어 시들고, 병고의 주머니요, 깨지기 쉽다.

썩은 육체는 흩어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에 사는 늙은 백로처럼 죽어 가리라.

젊었을 때 도를 닦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화살처럼 지난 일을 뉘우치며, 한숨지으리라.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 어떤 주인이 따로 있으랴?

자기만 잘 제어 할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스스로 악을 행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스스로 악을 행하지 않으면 깨끗해진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자신에 달려있다.

아무도 남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전에는 게을렀으나 나중에는 게으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비추리라.

몹쓸 행실을 하였을지라도 착한 행실로 덮어버리면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비추리라.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살아가기도 어렵고,

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다.

깨달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어렵다.

 

  

모든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하고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한다.

이것이 모든 깨달은 이들의 가르침이다.

 

참고 견딤은 가장 높은 고행이요

열반은 가장 뛰어난 것이라 깨달은 이들이 외친다.

참으로 남을 해치는 집 떠난 이는 없고

남을 괴롭히는 수도자는 없다.

 

욕하지 않고, 해치지 않고,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고, 홀로 살면서 앉아 있고

위없는 사색에 전념한다.

이것이 '깨달은 사람들'의 가르침이다.

 

부처와 교법과 교단에 의지할 곳을 찾은 사람은

바른 지혜로서 네가지 거룩한 진리(사제)를 본다.

괴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난 원인, 괴로움을 없앰과

괴로움을 없애기에 이르는 여덟가지 바른길(팔정도)이 있다.

그것만이 안전하고 뛰어난 의지할 곳이다.

이런 의지할 곳을 얻은 후에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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