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소승, 대승의 사상과 교단
3. 소승, 대승의 사상과 교단
대승불교에서 대승과 소승으로 나누고 대승은 소승보다 수승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소승불교에서는 대승과 소승이라는 구별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승의 경전은 소승·대승의 구별도 없거니와 그러한 명사도 사용하지 않는다.
소승은 자신의 각성(覺性)과 성찰이 곧 성불(成佛)이며 그러므로 세상이 다 밝아지고 성불에 이른다는 수행관으로 인하여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불교 모습으로 비추어 질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승은 크게 운반하는 뜻을 앞세워 많은 사람을 제도하여 함께 불도(佛道)를 이루게 하는 보살행을 수행의 근본 덕목으로 삼는다.
소승에는 소승의 삼장(三藏)이 있고 대승 또한 대승의 삼장이 따로 있다. 소승 삼장의 경장(經藏)에는 장아함경 중아함경 증일아함경 잡아함경 등 네가지의 아함경이 있고 율장에는 비구의 이백오십계 비구니의 삼백 사십팔계 등 여러 가지 계율과 사분율(四分律)과 오분율 등이 있으며 논장에는 시설족론(施設足論) 계신족론(界身足論) 식신족론(識身足論) 등 구족론이 있다.
대승삼장의 경에는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 유마경 등 여러 가지 경장이 있으며 율장에는 구중계(九重戒)와 사십팔 경계(輕戒)를 말하는 범망경이 있으며 논장에는 대승기신론 섭대승론 유식론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소승과 대승에는 그 사상을 말한 원전(原典)부터 따로 붙여 서로 상대편의 사상과 철학을 수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교단에 있어서 소승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사부 대중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교단은 출가 승을 구심점으로 삼으며, 대승은 출가 승의 독단적인 입지를 인정하지 않고 재가승이든 출가승이든 법력을 갖춘 수행자를 그 교단의 구심점으로 수행의 중심으로 삼았다. 다시 말하면 소승은 출가를 위주로 하고 대승은 출가와 재가를 구분하지 않는 불교교단을 가진다.
4. 계율(戒律)
소승의 계율은 불타의 250계율을 고수하는데 있어 시대와 국토 생활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엄격한 율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대승에서는 계율을 수행의 덕목으로 삼되 크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수행이 계율과 형식에 너무 얽매이면 행동의 부자유한 점으로 말미암아 사고력의 증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소승의 고답적인 율보다 계율의 정신을 살리면서 능동적인 계율을 접목시키는 대승이 불교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