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연기설(緣起說)
3. 연기설(緣起說)
연기(緣起)란 어떤 조건에 의해 발생한다는 뜻이다.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은 원인과 조건이 서로 인연하여 성립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존재는 인연 관계에 의해서 잠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이며, 우주에 스스로
존재하는 독립된 존재는 아무 것도 없다.
이와 같이 연기법은 사물의 존재와 구성에 대한 법칙을 밝힌 가르침이다. 특히 12가지
요소가 서로 인과 관계를 이루어 가면서 성립되는 것을 12연기설이라 하며, 이는
초기 불교 이래로 연기법의 기본 철학으로 설명되고 있다.
12가지 연기요소는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6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다. 이러한 12연기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파했던 가르침들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교리이며, 불교를 이해하는 기초교리다.
① 무명- 4제(四諦) 등의 진리를 모르는 미망의 근본인 무지.
② 행- 무명으로부터 다음의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상(相)으로 우리가 짓는 업 - ‘그릇된 생각과 행동’
③ 식- 인식- 주관적 견해로서의 6식(六識).
④ 명색-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정신을 명(名)이라 하고, 형체가 있는 물질 또는 신체를 색(色)이라 한다.
⑤ 6입-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등의 6근(六根).
⑥ 촉- 감각과 지각 등의 성립 조건인 6근, 6경, 6식이 작용하여 생겨나는 것.
⑦ 수- 6근, 6경, 6식(18 심소연경)이 만나서 촉을 이루고 그 후에 생겨나는 고통과 쾌락 등
⑧ 애- 욕망의 만족을 바라는 열망과 갈애와 같은 욕구
⑨ 취- 자신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느낌과 집착.
⑩ 유- 생사 윤회하는 중생계로서 3계(三界) 25유(二十五有)로 나눈다.
⑪ 생- 업력이 끊어지지 않는 중생이 중생계에 다시 몸 받는 것을 지칭
⑫ 노사- 태어나서 늙고 죽는 것으로서 중생의 모든 고통을 대표함